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교과서가 시행됩니다. 교육계의 혁신이자 변화의 물결이라지만, 지역별로 도입 방식도 다르고 그 효과에 대한 의견도 분분합니다. 과연 디지털 교과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축복이 될까요, 아니면 새로운 부담이 될까요?
디지털 교과서, 무엇이 좋을까?
디지털 교과서는 단순한 종이책을 넘어 인터랙티브 학습이 가능합니다. 그림이 움직이고, 동영상 강의가 포함되며,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도 바로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먼저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가벼워진 가방
책가방이 너무 무거워 어깨가 아픈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 우리 세대에 비하면 사물함이 있어서 가방이 무겁지 않지만 숙제가 있거나 학원책 등을 들고 다니면 무겁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러나 디지털 교과서 하나면 모든 교과서가 한 기기에 담기니, 무거운 책가방에서 해방될 수 있죠. 아이들의 어깨나 척추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2. 멀티미디어 학습으로 집중력 높이기
디지털 교과서에는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 애니메이션, 퀴즈, 음성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요. 어렵고 따분한 개념도 눈앞에서 재미있게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학습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요.
3. 개인 맞춤형 학습 가능
같은 학년이라도 모든 학생이 같은 속도로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학습 스타일에 맞춘 학습 경로를 제공할 수 있어요. 문제를 풀면서 잘 틀리는 부분을 AI가 체크하여 학생 개개인에 맞추어 학습을 도와줍니다. 어려운 개념은 반복 학습하고, 쉬운 부분은 빠르게 넘어가는 등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4. 환경 보호 & 제작비 절감
서책형 교과서는 재료비, 인쇄비, 일반 관리비, 출판사 이윤, 저작자 인세, 도서개발지원금, 공금 수수료등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매년 아이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인쇄를 해야 하고요. 이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죠. 그러나 디지털로 제고하게 되면 일단 재료비와 인쇄비가 줄게 됩니다. 또한, 교과서가 개정될 때마다 새로 구입할 필요 없이 업데이트만 하면 되니 경제적인 장점도 있죠. 그리고 종이 낭비가 줄게 되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가 항상 좋은 것일까?
디지털 교과서가 장점만 있다면 당장 전면 도입을 하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 교과서의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아이들의 눈 건강
요즘 아이들이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교과서까지 하루 종일 사용하게 된다면 블루라이 노출로 인한 눈의 피로, 시력 저하 문제가 우려됩니다. 예전보다 안경을 끼는 아이들이 많은 건 이미 입증되었으니까요.
2. 집중력 비교
디지털 기기는 알람, SNS, 게임 등 다양한 방해 요소가 많이 있어요. 종이책에 비해 학습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또한, 손으로 직접 필기하는 과정에서 기억이 더 잘 남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필기가 종이 필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3. 지역별 디지털 격차
우리나라가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라고 하지만 모든 지역이 동일한 환경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지역,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마련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겠죠. 디지털기기 사양에 따른 편차도 무시할 수 없고요. 또한, 교사마다 디지털 교육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겪는 학습 격차도 우려됩니다.
4. 아날로그 감성
디지털 기기는 편리합니다. 그러나 종이책을 읽으며 직접 줄을 긋고 메모를 남기는 부분에서 얻는 감성적 몰입과 사고력 향상의 기회는 줄어들 수 있죠. 디지털 교과서는 학습 도구일 뿐,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것은 결국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되겠죠.
디지털 교과서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디지털 교과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도구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도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겠죠.
당장 올해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들은 디지털교과서를 처음 접하게 되는 세대가 됩니다. 과연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해 줄 도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서 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디지털 교과서, 여러분은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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