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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고수입 부업에 당했습니다.

by 착한야시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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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많이들 보는 틱톡라이트!

저도 설거지를 하거나 심심할 때 잘 틀어놓는 어플입니다. 이 틱톡라이트를 보다 보면 부업알바 영상이 간간히 광고로 나오곤 합니다. 금액도 꽤 큰 편으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매번 그냥 넘기다가 갑자기 이렇게 보기만 하기보단 용돈이나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문의를 남겼습니다.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사기였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의심 없이 행동한 제 잘못이 크지만 사람이 정말 정신이 쏙 빠지게 하더군요.

이 알바는 라인이라는 앱과 Ketalk라는 앱을 깔도록 합니다. 여기에서 모든 일이 벌어지죠..
딱 봐도 카카오를 따라한 앱인데 왜 그걸 이때는 이상하다 하면서 그냥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Ketalk앱에서 책임자가 임무를 줍니다. 이 임무는 책임자가 제시하는 URL을 클릭하여 YouTube를 시청하여 조회수를 높이는 알바였습니다. 주어진 YouTube 시청하면서 화면을 캡처하여 책임자에게 보내면 1000원부터 8000원까지의 돈을 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하고 둘째 날 고수익미션을 하면 더 많은 수익을 준다고 현금입금을 유도합니다. 

현금을 입금하면 30% 수익률을 준다고 합니다. 처음엔 5만 원을 입금하면 65000원이 바로 들어와 인출이 가능하였습니다. 이때에도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앱 같은 걸 들어가서 실행합니다. 주가 조작 같은......

현금을 주어지는 계좌로 보내면 이 앱에 돈이 있고 그 돈으로 책임자가 시키는 대로 비트코인을 주문하고 완료하면 송금한 금액+ 송금한 금액의 30%가 수고비로 들어와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했습니다.

처음엔 5만 원 그다음에 10만 원을 요구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로바로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해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러다 30만 원을 요구합니다. Ketalk에서 다른 방을 만들어 저를 포함한 4명과 관리자 한 명이 임무를 주며 코인 구매를 시킵니다. 한 번 하고 나니 동일한 임무를 3번 더 시행하여야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며 입금을 또 요구합니다.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이 방에 있는 모두가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하지 않겠다는 사람에게 대화창에서 화를 냅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안 할 수가 없게 만드는 게 수법인 것 같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한 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금액을 요구해 결국 모든 사람이 입금을 하면 다시 임무가 시행되고 누가 실수를 하여 돈을 받을 수 없다고 실수한 부분을 복구해야 한다면 30만 원의 5배인 150만 원을 요구합니다.

안 한다고 하면  또다시 그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저에게 한마다 씩 하며 따지고 욕을 하였습니다.

뭐라 하든 말든 다시 볼 사람도 아니고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왜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다고 생각했는지 15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고 나니 총 3번을 해야 복구가 된다고 300만 원을 더 입금하라고 하더군요. 그냥 이 때라도 그냥 그만두었어야 하는데.....

사람의 심리를 정말 잘 이용한 사기수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 금전적인 손해를 주었고 모든 사람이 나에게 잘못했다고 따지고 드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기에서라도 관두어야 하는데 제가 뭐에 홀리기라도 한 건지 정말 어제오늘은 미칠 것 같았습니다.

없는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일이기에 출금이 된다고 방에 있던 다른 3명은 입금받았다고 하기에 믿고 복구를 위해 또 입금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인지 내가 실수를 한 건지 시스템을 조작하는 건지 실수투성이로 복구를 위해 4차례나 반복해 입금을 했습니다. 입금할 때마다 금액은 늘어나고 이틀 동안 4000여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도 2000만 원을 더 입금하면 바로 인출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든 돈을 받아야 하기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 정신없이 입금하고 보니 더 이상의 돈도 없고 이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사기구나!!!!!

평상시에는 손해 날까 봐 투자라는 걸 하지도 않던 제가 이렇게 당했습니다.

사람이 뭐에 씌면 이런 일이 일어나나 봅니다. 

4000여만 원이나 잃고 나니 정신이 들어 은행에도 전화해 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법률사무실에도 전화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 가지였습니다.

일단 경찰서에 신고부터 하세요......

112에 신고를 하니 보이스 피싱이 아닌 온라인 사기는 경찰서에 가서 직접 민원을 넣어야 한다고 알려주시네요.

6시에 민원실이 문을 닫으니 얼른 가보라는 친절한(?) 대답과 함께...

이 정신없는 와중에 더 이상 저처럼 피해보시는 분이 없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내일은 경찰서에 다녀온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처럼 큰돈 절대 주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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