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갔다 감정이 흔들릴 땐, 감정일기부터 써보세요

감정이 왔다 갔다 내가 왜 이럴까?

갱년기가 오고부터, 전에는 그냥 넘겼던 일이 유난히 마음에 오래 남아요.
작은 말 한마디에도 눈물이 나거나, 괜히 가족이 미울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내가 이상한가?”, “왜 이렇게 예민하지?”
자꾸만 자신을 탓하게 되죠.

그런데, 그 감정을 ‘내 안에만’ 가둬두지 않고 조용히 꺼내어 바라보는 연습, 그게 바로 감정일기예요.

감정일기란?

감정일기는 단순히 “오늘 뭐 했는지” 적는 게 아니에요.
“오늘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 감정이 언제, 왜, 어떻게 나왔는지를 들여다보는 일기예요.

감정을 적어본다는게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처음엔 그냥 '지금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떤지' 한 줄만 써도 충분해요.

감정일기, 이렇게 써보세요

1.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오늘 하루 중 기억나는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 순간의 내 감정은 어땠나요?

감정과 느낌은 달라요. 느낌이 아니라 감정을 먼저 알아보세요.

• 불안함? 외로움? 짜증?
• 설렘? 평온함? 서운함

2. 왜 그 감정을 느꼈는지 적기

• “아들이 무뚝뚝하게 대답해서 서운했다.(감정)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느낌)”
• “오후에 혼자 있으니 외로웠다.(감정) 친구에게 연락할까 하다 망설였다.(느낌)”

3. 내 감정에게 말 걸기

이건 마치 내 안의 어린 나에게 말 걸듯 써보는 거예요.

• “서운했구나. 그럴 수도 있지.”
• “괜찮아, 오늘은 그런 날도 있는 거야.”
• “지금 힘들지만, 나 잘 버티고 있어.”

감정일기 쓰는 포맷 예시

🗓 날짜: 2025.04.30  
🕰 기억나는 순간: 오후에 남편과 통화 후  
😢 느낀 감정: 서운함, 답답함  
🧠 감정의 이유: 내 말에 관심 없어 보였음  
💬 감정에게 말 걸기: “네 말은 소중해. 너무 속상해하지 말자.”

감정일기의 효과

•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  울컥하는 감정이 조금씩 가라앉아요
•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들어주는 시간'이 생겨요
•  내 마음을 나 자신이 돌봐주게 돼요

마무리 : 처음엔 어색해도, 점점 마음이 맑아져요

감정일기는 매일 꾸준히 써야 한다는 부담이 아니에요.
딱 하루에 5분, 마음에 감정이 생길 때면 그냥 노트 한 장에 “오늘 나는 이런 기분이었어.” 라고 적어보세요.

처음엔 어색하지만, 어느 순간 감정이 흐트러지지 않고 스스로 정리되는 걸 느끼실 거예요.

감정일기는, 갱년기 여성의 마음을 돌보는 가장 따뜻한 셀프케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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