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재림 배우의 발인이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12일에 사망한 송재림 배우는 일본인 악성 사생팬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극성팬처럼 연예인을 따라다닐 정도는 아니었지만 저도 어릴 때 아이돌을 좋아하였고 배우를 좋아하여 그 시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잡지를 산다거나 앨범을 사는 정도의 지극히 순수한 팬이었습니다.
요즘 연예인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송재림 배우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접할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도대체 사생팬은 무엇일까요?
많은 연예인들이 사생팬으로 심리적, 신체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을 힘들게 하는 사생팬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생팬이란 본인이 좋아하거나 선망하는 연예인을 공개 스케줄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스케줄이나 사적인 공간까지 쫓아다니는 극성팬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자어 죽을 사 날 생, 그리고 영어 팬을 합친 합성어로 대중적이거나 일반적인 팬이 아닌 극심한 스토킹을 일삼는 사람으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팬이 아닌 범죄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팬클럽회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팬이 아닌 사람입니다.
사생팬은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몰래 사진을 찍거나 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이며 해당 연예인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팬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사생팬 때문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송재림배우는 사생팬에게 시달린 후 극단적인 선택을, 더 보이즈의 선우는 도망가는 사생팬을 붙잡았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노출된 생활을 하는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처럼 여겨왔던 사생팬이나 악성댓글 허위사실유포등의 일들에 대해 이제는 강경하게 대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증거를 수집하고 개인으로 또는 회사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여 합의나 선처 없이 해당범죄에 대해 적합한 처벌을 받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도 사람이며 노출된 직업이라도 사생활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
요즘은 진정한 팬이라면 스타의 사생활은 존중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문화로 바뀌는 시대입니다.
어긋난 팬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힘들게 한다면 그건 팬이 아니라 그냥 사람을 괴롭히는 겁니다.
익명성으로 또는 재미 삼아하는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어떨지 생각도 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법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이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좋은 배우, 좋은 가수가 힘들어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키와 시원한 이목구비 쌍꺼풀 없는 눈매가 좋았던 연기도 잘하는 송재림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