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이 된 큰 아이 때 보던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
큰 아이는 저 책을 정말 좋아해서 엄청 많이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는 책에는 별 관심이 없다
안 보는 책들은 정리하려니 저 책에 관심을 보이네
초등 필독서
초등학교 1,2학년을 둔 대한민국 부모라면 아마도 집에 저 책은 다 있지 않을까?
책 좋아하는 큰 아이때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읽고 싶다는 말에 중고서적을 뒤져 20권을 6만 원인가 7만 원에 샀다.
새 책은 15만원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만화책이라 새 책 사주기가 아까워 중고로 사줬는데 정말 책이 닳도록 읽어서 본전 뽑았다.
6살 터울 동생이라 버리지도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1학년 때는 읽겠지 2학년 때는 읽겠지 했는데 읽지 않길래 버릴까 고민하다 조금 더 기다렸더니 얼마 전부터 재밌다고 보기 시작한다.
엄마도 함께 읽어보세요
혼자 읽기 싫다는 녀석 덕분에 함께 읽기 시작한 그리스 로마 신화
나도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는 터라 한 번 읽고 같이 얘기해보자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재미있다
결혼하기 전에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보다 확실히 아이들 버전이라 그런지 순화하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20권이라 많다면 많고 적다면 작은 책이지만 읽다 보면 20권은 금방이다.
둘째 아이는 처음에 그냥 읽더니 책을 읽을수록 이름이 어렵다고 하기에 반복되는 이름이 많이 나오니 자꾸 읽다 보면 괜찮을 거라며 다독이며 함께 읽었다.
난 한 번만 읽었지만 첫째 아이는 10번 넘게 읽은것 같고 둘째 아이는 2번 읽고는 다시 손길을 주지 않는다.
아직 내용이 정립이 안 되어 있는거 같아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몇 번 다 읽혀야겠다.
만화로 읽는 재미도 있었지만 그냥
단순히 아이같은 마음으로 피식피식 웃어가며 읽을 수 있었다.
아이에게만 책읽으라는 잔소리를 하기보단 엄마도 함께 같은 책을 읽으며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잠시 핸드폰은 넣어두고 함께 책을 읽으며 등장인물과 행동들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이야기해본다면 그것이 엄마표 논술 수업이 아닐까?
내일은 아이와 함께 책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