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면 대구 달성군 비슬산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듭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참꽃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매년 수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명실상부한 봄의 대표 축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직접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인 산불 피해로 인해 2025년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전면 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2025년 비슬산 참꽃문화제 일정 및 프로그램
예정 날짜 : 2025년 4월 12일(토) ~ 4월 13일(일)
장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유스호스텔 주차장 일대
주요 프로그램
- 참꽃 군락지 트레킹
- 전통공연 및 버스킹
- 지역 특산물 판매 및 체험 부스
- 참꽃 사진 콘테스트
- 야간 조명쇼
비슬산 참꽃축제는 단순한 꽃축제가 아닙니다. 등산과 자연 감상,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매년 수만 명이 찾는 명소였습니다. 특히 ‘참꽃 군락지 트레킹’은 해발 1,084m 비슬산 정상을 오르며 분홍빛으로 물든 능선을 감상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죠.
전국적인 산불로 인해 축제 전면 취소
2025년 3월 말부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경북, 강원, 충청 지역을 휩쓸며 사상 최악의 산림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며 전국 주요 산림 지역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비슬산 역시 이러한 영향으로 달성군과 주최 측은 방문객들의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참꽃문화제 29년 역사상 최초의 전면 취소로 기록되며,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입산가능한 등산로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비슬산 정상의 참꽃은 보실 수 있습니다. 등산로 4군데는 입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등산로는 유가시 ~ 대견봉 / 도성암 ~ 천왕봉 / 비슬산휴양림 ~ 대견사(등산로) / 비슬산휴양림 ~ 대견사(임도) 입니다.
참꽃 군락지로 유명한 만큼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군에서는 안전관리를 위한 직원을 배치하여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이번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비슬산의 참꽃은 내년에도 다시 필 것입니다. 자연이 회복될 시간을 주고, 우리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맞이할 비슬산을 기대하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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